여행지에 머무를 때 사람들은 습관처럼 오래됨과 새것을 동시에 탐한다. 다 아는 것 같지만 발견할 ‘거리’와 '재능'이 아직 많기에, 홍제동은 운수 좋은 동네다. 한번쯤 방문하면 좋을 홍제동의 주요 스팟을 소개한다. 글 _ 김빅토 No.1 지속가능성을 묻는 지하 터널, 홍제유연 2020년 7월 오픈한 ‘홍제유연(弘濟流緣)’은 대표적인 홍제동의 랜드마크다. 약 50년간 버려졌던 유진상가 하부를 공공미술로 재조성한 공간으로 250m 길이의 지하 터널로 사용중이다. ‘물과 사람의 인연(緣)이 흘러(流)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한다.’는 뜻처럼, 이름도 생김새도 단아하다. 홍제유연은 서울시의 새로운 의지가 담긴 작업물이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을 통해 공간 원형은 최대한 보존하되 빛, 소리, 색 등의 기술을 입힌 대형..
영등포에서 정말 우연히 발견한 카페, #겟뎃샷 #GetThatShot 지난 여름 무지 더웠던 어떤 날, 영등포 먹자거리에서 약속이 있었던 빅토냥. 너무 일찍 출발한 덕분에 시간이 남아서 롯데백화점(영등포점)에 에어컨 쐬러 갔다가 인생 카페를 발견했슴다. 직업 특성 상, 사전에 정보를 확인하고 섭외한 뒤 공간을 취재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렇게 걷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새로운 공간도 아주 짜릿하고 재미지다. 겟뎃샷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1층, 라이프스타일관에 위치하는 갤러리 컨셉트의 카페다. 거의 끝쪽이라 처음에는 입구만 보고 전시관인가 했는데, 이미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사진맛집 겸 핫플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라고 한다. 간판도 정확이 없고, 카페라는 안내도 없고, 심지어 문밖과 매장 내부가 딱히 경..
" 잠실 새마을 전통시장은 강남 한복판, 50년이라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유산이다. 현대적인 시설에서 편안하게 장을 보고 골목 구석구석 남아있는 레트로 풍경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짧게나마 일탈을 즐기고 싶다면 지금 떠나자. " 글 _ 김빅토 잠실새내역 3번 출구로 나와 석촌호수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검은색 간판에 흰 글자로 새겨진 새마을 전통시장 표식을 발견한다. 동네 시장과 달리 모던한 입구 풍경에 한 번 놀라고, 한낮에도 북적북적한 시장 분위기에 두 번 놀란다. 새마을 전통시장은 잠실 종합개발 프로젝트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 아파트와 주택단지가 들어서던 1970년대 탄생했다. 건설붐에 힘입은 노동자들이 주변을 오가고 인근 주부들이 이곳에서 장을 보면서 시..
어릴 때 무지 좋아했던 만화 . 혹시 아는 이웃들 있다면 나랑 똑같은 대강 고인물 ㅋㅋㅋㅋㅋㅋㅋ 보름달 뜨는 날, 달이 비추는 홍차를 티스푼으로 저으면 귀염동이 홍차 왕자가 나타나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동화 같은 얘기였는데, 홍차 동아리를 중심으로 학생들 스토리가 재밌어 흠뻑 빠졌었다. (물론 미니어처 홍차 왕자가 성인 버전 되면 구릿빛 섹시가이와 청순가이였지만, 므흣) 평소 여자+여자한거랑은 거리가 먼 빅토냥이지만 일년에 열흘 쯤 공주놀이 하고 싶을때가 있는데, 마침 친한 동생이 좋아한다고 해서 다녀온 홍차가게 청담. 이름부터 우아한 분위기 뿜뿜이다. 예약 필수 가게임을 고려해 사전에 미리 예약하고 부자 동네 청담으로 출발. 청담까지 와서 꼭 홍차를 마셔야 했나 살짝 고민했지만, 막상 경험하고 나..
1. 감금(?)이 필요한 순간 과거와 달리 책 한권 읽는데, 영화 한 편 보는데도 큰 결심과 노력이 필요한 나날들. 숏츠와 스킵 문화에 익숙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진 동시에 생각도 잘 안하고, 내 안에서 쏟아지는 감정들을 밖으로 표현하지도 못하는게 슬픈 요즘이다. 잠시라도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일상의 뻔한 소음이나 타인의 방해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의식적으로 나를 돌아보고 조용히 쉬고 싶다는 욕망에 검색을 거듭하다가 딱 알맞는 카페 발견. 바로 서울 시청에 위치한 #마이시크릿덴이다. 시청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오분 거리에 위치한 시크릿덴. 건물 1층에 돌담콩 커피가 보인다면 제대로 찾은 것이다. 그 빌딩 4층에 비밀의 공간, 마이 시크릿덴이 자리한다.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계단으로 올라가는 건..
강릉 여행에서 숙박지를 고민하다가 선택한 투썸 펜션. 깔끔하고 깨끗한 객실과 시설, 주인장님의 친절한 서비스, 펜션 앞 바다까지, 진짜 여러모로 좋았던 기억, 아, 같이 다녀왔던 놈이 XX 쓰레기인것만 빼면 ㅋㅋㅋㅋㅋㅋㅋ (잘 못살아라, 후후) 2015년 7월 오픈한 투썸스파펜션은 원래 여행업에 몸담았던 사장님 부부가 코로나로 서울에서의 생활을 접고 내려와 운영하는 펜션이다. 많은 후기에서 알 수 있듯이 정말 친절하고 진심 어린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불만이 적은 편. 시설이나 가격은 케바케니까 뭐 :) 사실 빅토냥은 펜션에 대한 기억이 좋지 못해서, 여행을 다니면 주로 호텔을 쓰거나 안 되면 에어비앤비를 빌리는 편인데 이곳은 워낙 대표님들이 철저하고 좋은 분들임을 알기에 한치의 고민 없..
코로나가 만든 사회 변화 중 재미있는 풍경이 의 카페화 아닐까? 사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벌건 대낮에 숙박업소로 들어가는게 그렇게 당당하지는 않게 묘사됐는데, 요즘은 (꼭 커플이 아니더라도) 모텔에서 노는게 일반화 됐다.ㅋㅋㅋㅋㅋ 특히 비즈니스+4성 이상 호텔들도 콘셉트로 숙박은 불가능하지만 최대 8시간, 10시간, 12시간 당일 체류 가능한 평일 상품도 마구 출시하는터라, 카페 경쟁상대가 호텔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여자들끼리 모여서 생일파티 하는건 그냥 애교 수준. 빅토냥도 사람 너무 많은 카페 대신 부티크 호텔이나 깨끗한 모텔 객실 잡고 친구들과 3~4시간 동안 수다떨고 배달 시켜 먹는게 더 편할때가 있다. 후후 홍대에 위치한 나인브릭 호텔도 이러한 모임 장소로 딱 알맞는 3성급 부티크 호텔. ..
대단한 입맛의 소유자는 아니지만, 무더운 여름 시원한 국물에 술술 넘어가는 냉면과 고기는 당연히 애정하는 메뉴. 사실 요즘들어 한 그릇에 15,000원까지 치솟는 비싼 가격은 너무 너무 짜증나지만, 어쩌랴, 배는 이미 고프고 맛집 앞 소비자는 언제나 호구인 것을 ㅉㅉ 어릴 때 엄마아빠 따라가서 먹었던 회냉면 맛을 추억하며, 이번에는 회냉면 맛집을 찾아 슬금슬금 밖으로 ㅋㅋ 회냉면+비빔냉면 맛집으로 유명한 청송본관함흥냉면집. 30년 넘는 업력을 자랑하며 다수의 방송과 미디어에 소개된 바 있다. 지도에는 신촌역에서 움직이는 방향으로 소개되는데, 뚜벅이라면 홍대에서 내려 버스 또는 택시로 이동하는게 더 편하다. 평일 2시 반 정도 가게에 도착했는데 맛집답게 그 시간대에도 빈 자리가 얼마 없다. 주차도 거의 만..
평소 책을 좋아하는 편이라 소문난 책방이나 북카페를 종종 찾는데, 오픈때부터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었던, 최인아 책방. 햇살이 정말 뜨거웠던 8월 어느 날, 잠시 힐링하고 싶다는 마음에 무작정 최인아 책방 선릉점을 찾았다. 너무 더워서 찾아가는 내내 단전에서 욕이 올라왔지만, 일단 워워하기로 ㅋ 최인아 책방은 본점(선릉)과 테헤란로에 위치한 GFC점, 두 곳에서 각각 운영된다. 본점은 선릉역 7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7분 소요되는데, 생각보다 내려가는 길이 멀어서 힘들었다. (저질체력!) 그래도 묵묵히 걷다보니 곧 책방 상징인 녹색 간판과 빨간색 벽돌 건물이 나와서 안심. 건물을 지나치지 말고 사잇길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책방 입성이다. 최인아 책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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