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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tvn 유튜브 채널 해당장면 캡처> 

 

 

 

 

주말에 별 생각 없이 식스센스 재방 보다가 대뜸 놀랐다. 튀김 오마카세라니, 올 봄에 친구랑 다녀온 맛집이다. 리뷰 써야지 써야지 생각만 하다가 까먹고 별 느낌 없었는데, 이거슨 하늘의 계시일까?

 

 

일본을 자주 다니던 시절, 도쿄와 오사카 뒷골목에서 먹었던 튀김집을 기억한다. 지인도 그런 의미에서 같이 가자고 했는데, 사실 우리가 기대했던 그 투박한 느낌은 아니었다. 매번 말하지만 현지 음식은 맛이 아니라 현지 분위기가 좌우한다. 

 

 

쿠시카와
미슐랜 간판 두둥. 골목에 숨어있어서 찾기 힘들었다. <사진출처 : 김빅토(https://www.instagram.com/vixto_style/)>

 

 

 

쉽게 말하면 튀김, 멋있게 말하면 쿠시카츠(串カツ)는 꼬치에 여러 재료를 꽂아 튀겨내는 일본, 특히 오사카의 명물 요리다. 주인장 마음대로 그날 그날 공수한 재료(고기, 채소, 해산물, 작물, 과일) 를  잘 손질해 눈 앞에서 뜨거운 기름에 튀겨 내어준다.

 

 

지역/지방마다 전부 조리법이 다른데 어디는 소스를 찍어 멋지 못하게 하고, 어디는 빵가루를 넣지 않는 등 각자 부심들이 대단하다. 친구는 오사카에서 먹었는데 말 안통하는 할아버지가 알아서 엄청난 코스를 보여줬다고 한다. (드라마 아닌가 ㅋ) 

 

 

 

쿠시카와
기름에 튀기면 신발도 맛있다. <사진출처 : 김빅토(https://www.instagram.com/vixto_style/)>

 

 

 

서울 쿠시카와도 마찬가지. 주인장이 일본 유학시절 섭렵했던 일본 대중 요리와 비법을 담아 가게를 오픈했다고 한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2] 선정 식당으로, 도곡동에 위치하며 깔끔하고 따듯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식당에서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건 가마솥. 팔팔 끓는 기름과 솥단지는 그야말로 후각과 시각을 동시에 저격하는 이 집의 시그니처다. 오마카세 단일 메뉴로 예약 시간에 맞춰 들어가면 셰프님이 알아서 식사를 내준다.

 

 

 

식당은 협소한 편. 내부는 ㄷ자 테이블과 조리대가 전부다. <사진출처 : 김빅토(https://www.instagram.com/vixto_style/)

 

 

 

기름에서 건진 바삭바삭한 튀김을 접시에 담아주다니, 사실 뭐가 더 필요하진 않다. 각 요리에 대한 설명, 추천 소스와 먹는법까지 셰프님이 무척 친절한 것도 강점. (근데 혼자 힘들어 보이긴 했다.)   

 

 

 

튀김과 잘 어울리는 소스를 내놓는 기본 상차림. 소꿉놀이 같다. <사진출처 : 김빅토(https://www.instagram.com/vixto_style/)>

 

 

 

결론부터 말하면  이 식당을 또 가지는 않을 듯 하다. 아주 좋은 가게고 사장님 철학도 멋있지만,  나 같은 소시민에게 점심 기준 4만 5천원이라는 가격에 7~8개 튀김과 마지막 식사는 절대 양이 차지 않는다. 차라리 돈을 조금 더 내고 스시 오마카세를 즐기는게 나을 듯.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기에 공유한다. 

 

 

 

아, 이제 막 데이트 하는 주머니 사정 넉넉한 커플(먹을꺼에 별 관심없는)에게는 괜찮을지도. 나와서 진심 국밥 먹었다. 

 

 

 

<사진출처 : 김빅토(https://www.instagram.com/vixto_style/)>

 



📍상호_쿠시카와

 

📍전화_ 0507-1318-0538


🏠주소_ 서울 강남구 논현로24길 37 1층

 

 

 

 

 

 

 


⏰ 영업시간_12:00-14:00/18:00-22:00 (네이버 예약 가능, 예약 필수) 

 

 


✍️메뉴_ 런치 4만 5천 원, 디너 10만 원

 

 

 

<사진출처 : 김빅토(https://www.instagram.com/vixto_style/)>

 

 

 

 

 

➡️구성_ 점심 기본 은행, 전복, 버섯 등 총 7개 꼬치와 마지막 식사(카레, 우동 중 선택) 디너는 고기와 성게 등 고급 재료와 함께 14종 인 듯. 아무래도 술은 시키는게 좋다. 

 

 

 

➡️총평 _ 가성비는 떨어진다. 그래도 친절한 셰프님과 기름에서 바로 건진 고소한 튀김의 조화는 나쁘지 않은 듯! 아침을 든든히 먹고 한 시쯤 가서 맥주마시며 친구랑 수다 떠는 기분으로 즐기면 좋을 듯! 티비 방영 때문에 당분간 사람 넘칠것 같다. 

 

 

 

마지막 식사 메뉴. 이거라도 없었음 울 뻔 했다.  <사진출처 : 김빅토(https://www.instagram.com/vixto_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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