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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유연 지하 터널을 걷는 빅토냥>

 

 

 

 

 

 

 여행지에 머무를 때 사람들은 습관처럼 오래됨과 새것을 동시에 탐한다. 

 

다 아는 것 같지만 발견할 ‘거리’와 '재능'이 아직 많기에, 홍제동은 운수 좋은 동네다.

 

 

한번쯤 방문하면 좋을 홍제동의 주요 스팟을 소개한다.  

 

 

 

 

글 _ 김빅토 

 

 

 

 


 

 

No.1 지속가능성을 묻는 지하 터널, 홍제유연 

 

 

 

2020년 7월 오픈한 ‘홍제유연(弘濟流緣)’은 대표적인 홍제동의 랜드마크다. 약 50년간 버려졌던 유진상가 하부를 공공미술로 재조성한 공간으로  250m 길이의 지하 터널로 사용중이다. 

 

 

 

 ‘물과 사람의 인연(緣)이 흘러(流)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한다.’는 뜻처럼, 이름도 생김새도 단아하다.

 

 

 

 

<사진 위 유진상가. 아래는 유진상가에서 홍제유연으로 내려오는 길목>

 

 

 

 

 

 

홍제유연은 서울시의 새로운 의지가 담긴 작업물이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을 통해 공간 원형은 최대한 보존하되 빛, 소리, 색 등의 기술을 입힌 대형 예술 놀이터를 지하에 선보이면서 화제가 됐다. 

 

 

 

 

 

건물을 받치는 100여 개의 기둥 사이로 평화롭게 흐르는 물길과 조명예술, 설치미술, 사운드 아트까지 8개(▴흐르는 빛_빛의 서사(뮌) ▴미장센_홍제연가(진기종) ▴온기(팀코워크) ▴숨길(팀코워크) ▴MoonSun,SunMoon(윤형민) ▴Um...(윤형민) ▴두두룩터(염상훈) ▴사운드 아트(홍초선))에 달하는 작품은,  버려졌던 공간의 재생과 올바른 지속가능성 여부를 묻는다.

 

 

 

 

<지하 터널 입구, 시민 참여로 완성된 메시지 벽>

 

 

 

 

 

 

스스럼없이 물길 한가운데를 파고드는 경험은 42개의 기둥을 빛으로 연결한 라이트 아트 작품 ‘온기’를 배경으로 가능하다. 지정된 센서에 체온이 전해지면, 공간을 채우던 조명의 색이 변하는 인터렉티브 기술이 적용돼, 거의 매일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지하는 붐빈다. 

 

 

 

 

특히 중앙부에 설치된 길이 3.1m, 높이 1.6m의 스크린은 국내에서 설치된 야외 스크린 중 가장 크며, 총 9개의 스크린이 연동돼 홍제천의 생태를 다룬 입체적인 영상을 제공한다. 

 

 

 

 

 

홍제유연
<조명과 빛, 소리 등 멀티 미디어를 활용한 홍제유연은 박람회의 최신 전시관 느낌도 난다.>

 

 

 

 

 

대표적인 국내 1세대 주상복합인 유진상가 그리고 상가에 조성된 마켓과 재래시장을 함께 둘러보면서, 반나절 일정으로 가볍게 다녀오기 적합하다. 홍제유연은 다양한 역사를 아우르는 만큼 어린 자녀와 동행한다면, 서울의 옛 모습과 미래가 공존함을 잘 설명해주자.  

 

 

 

 

 

주소 _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은동 48-84 유진상가 지하

 

교통 _ 홍제역 1번출구에서 408m

 

운영시간_ 매일 10:00 – 22:00

 

홈페이지 _ 50년간 방치된 유진상가 지하 '홍제유연'으로 재탄생 > 내 손안에 서울 > 서울이야기 > 시민소통 > 정보소통광장 (seoul.go.kr)

 

50년간 방치된 유진상가 지하 '홍제유연'으로 재탄생 > 내 손안에 서울 > 서울이야기 > 시민소통 >

50년간 방치된 유진상가 지하 '홍제유연'으로 재탄생

opengov.seoul.go.kr

 

 

 


 

 

 

<겨울이라는 계절감과 달동네의 쓸쓸한 풍경이 묘하게 어울렸다.>

 

 

 

 

 

No.2   달동네의 낭만을 아시나요? 개미마을 

 

 

 


서울에 남아있는 몇 안되는 달동네로 인왕산 등산로변에 위치한다. 1950년 한국전쟁 전후로 전쟁 이주민들이 정착해 마을을 일궜으며, 초기에는 인디언 마을로 불렸다. 그러나, 1983년 주민들이 개미같이 부지런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라는 뜻의 <개미마을>로 직접 이름을 변경했다. 

 

 

 

 

<개미마을 구석구석을 카메라에 담다> 

 

 

 

 

 

 

2009년을 기점으로 수도권 대학의 미대생 130여 명이 다양한 주제로 낡은 마을 벽에 그림을 그리는 자연봉사를 진행하면서 동화 같은 달동네 벽화마을로 입소문을 타게 됐다.

 

 

 

아름다운 벽화와 사진 명소로 알려졌지만,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공용 화장실, 무너질 것 같은 낡은 슬레이트 지붕의 집까지 실제 서민들의 삶이 겹쳐 경계가 모호하다.   

 

 

 

 

 

<개미마을에 장식돼 있는 아기자기한 벽화들>

 

 

 

 


주소 _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9-81
교통 _ 홍제역 1번출구에서 마을 버스(서대문 07번)에 탑승한 다음 종점 하차. 
여행 팁 _ 삼거리 연탄가게, 버드나무 가게, 개미마을 놀이터 등의 대표적인 사진 명소. 최근 비용 문제로 재보수를 하지 못해 군데군데 벗겨진 벽화가 많으니 골목 사잇길은 주의하자. 

 

 

 

 


 

 

 

<홍제동 인기스타 장터 순대국. 많은 영상과 블로그에 등장한 바 있다.>

 

 

 

No.3   레트로 감성에 이모님 손맛까지, 장터순대국

 

 

 

 

장터순대국은 유진상가 근처에 위치한 덕분에 주변 시장 상인과 오랜 단골들을 상대로 영업을 했던 노포다. 최근에는 레트로 분위기를 좋아하는 젊은 고객들의 방문이 쇄도하면서 맛과 분위기를 아우르는 노포로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대표메뉴는 깊은 맛의 순댓국과 김치찌개. 메인 음식이 나오기 전, 상에 차려지는 반찬에서 이미 고수의 내공이 느껴진다. 걸쭉하고 진한 양념의 배추김치와 파김치, 깔끔한 마늘장아찌, 한 입 베어 물면 입안이 상쾌해지는 깍두기까지, 밥 한 공기는 우습다.

 

 

 

 

<추운 겨울 취재로 지친 몸을 녹여준 순댓국과 곱창 전골>

 

 

 

 

 

손질에 품이 많이 드는 곱창과 순대는 주인장의 오랜 솜씨로 돼지 특유의 잡내가 없으며 입담 좋은 할머니와 도란도란 나누는 대화도 즐겁다. 식당 내부의 화려한 인테리어와 소품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살인적인 서울 물가를 생각하면 가성비도 좋은 편. 청결은 살짝 눈 감고, 인심 좋은 식당에서 든든하게 한 끼 해치우고 싶다면 꼭 방문해야 할 식당이다. 


 





주소 _ 서울 서대문구 세검정로 46

문의 _ 02. 391. 7532

영업시간 _연중무휴, 24시간 (사정에 따라 문닫기도 하니 전화 후 방문할 것)

대표메뉴 _ 순댓국 7,000원, 야채곱창 12,000원, 삼겹살 10,000원, 술국 12,000원

여행 팁 _ 음식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욕심은 금물. 3인 기준 순댓국 한 그릇에 야채곱창 2인분이 적당하다.

 

 

 

 

 

<직접 만든 메뉴판과 레트로 감성 느껴지는 내부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No.4 도심에서 가능한 얼음 벽, 홍제천 

 

 

 

서울 종로구, 서대문구, 마포구 일대에 걸쳐 흐르는 지방 2급 하천이다. 조선시대에 홍제천 연안에 중국 사신이나 관리가 묵어가던 홍제원이 있었던 까닭으로 '홍제원천'이라고도 불렀다.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홍제천 폭포마당은 하절기에는 음악 분수와 시원한 물줄기로, 동절기에는 인공 폭포의 빙벽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주소 _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70-181

문의 _ 02. 330. 1405

교통 _ 3호선 홍제역 3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서대문09) 탑승, 이후 백련교 하차 도보 5분 거리

 

 

 

 

 

 

 

 

 

 

*2021년  여행매거진  <MOVE>에 게재된 개인 원고를 수정한 포스팅입니다. 무분별한 복제 및 재가공은 법으로 처벌받거나 벌금형에 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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