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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벚꽃놀이
핑크색 꽃망울, 눈물이 일렁일 정도로 예뻤다. <사진출처 : 김빅토(https://www.instagram.com/vixto_style/)>

 

 

 

 

지난 봄, 4월의 어느 날.

 

 

갑자기 벚꽃이 너무 보고싶어서 무계획 당일치기로 부산에 다녀왔다.

 

 

원래 매 시즌마다 도쿄로 벚꽃놀이 다니던 사람이기도 하고, 뭔가 아름다운걸 잔뜩 보고싶다는 마음이 터질 지경이었다. 

 

 

 

샤랄라 치마 입고 한 컷. 여행 중 원피스는 생각보다 편하다. <사진출처 : 김빅토(https://www.instagram.com/vixto_style/)>

 

 

 

 

 

전날 밤 급하게 서울-부산행 KTX 예매하고 아무런 준비 없이 핸드폰에 가방 담아서 나 홀로 부산행.  사실 그 당시 힘든일이 많아서 도피성으로 떠났었지만, 난생 처음 만난 부산의 꽃들이 너무 예쁘고 눈부셔서 후회는 안한다. 

 

 

 

봄에 만나는 부산은 확실히 여름과는 다른 해사하고 청초한 매력으로 사람을 홀린다.  

 

 

 

당일치기로 만끽하는 부산의 벚꽃 스팟, 집중탐구! 

 

 

 

 

 


 

 

 

1. 삼익비치타운 

 

 

<사진출처 : 김빅토(https://www.instagram.com/vixto_style/)>

 

 

 

 

부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삼익비치타운으로 이동. 전철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도 갈 수 있지만 이방인은 그저 택시가 편하다. 

 

 

 

한참 달리다가 눈앞이 환해져서 순간 뭐지 했는데, 아파트 단지 입구부터 끝까지 벚꽃이 잔뜩 피어있다. 흥분해서 기사님께 일단 빨리 내려달라고 외쳤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파트 끝에 내린 다음, 입구로 걸어오는 동선이 효율적이다. 나는 똥멍청이)

 

 

 

지나간 옛 사랑 생각나는 이미지. 후훗. <사진출처 : 김빅토(https://www.instagram.com/vixto_style/)>

 

 

 

 

운 좋게 벚꽃이 절정인 시기에 방문한지라 그야말로 입이 딱 벌어질 만큼 아름다운 길을 볼 수 있었다. 시선을 어디에 돌려도 벚꽃이 그득그득해서 살짝 오바해 해외 온 느낌.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방문할 가치가 있었고, 감정 메마르신 분들 진심 출동해야 한다. 다만 주민들이 거주하기 때문에 소란스럽지 않게 조심하는 건 필수. 단지 사이로 차들도 끊임없이 다닌다. 

  

 

 

 

 

<사진출처 : 김빅토(https://www.instagram.com/vixto_style/)>

 

 

 

 

진심 분홍색과 흰색의 벚꽃이 바람과 함께 휘날릴 때, 살짝 눈물이 날 만큼 몽환적인 기분이 들었다. 갱년기인가? 

 

 

 

 

 

 

  • 위치 :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95
  • 가는 법 : 부산 남천역 1번 출구, 도보 10~15분 소요  
  • 스팟 :  남천동 벚꽃 명당으로 꼽히며 80년 삼익비치아파트가 들어설 때 같이 조성된 거리. 3월 중순부터 시작해 4월 초까지 아파트 입구와 단지 내부가 벚꽃길로 절정을 이루며 상당히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음  
  • 체크 : 재개발 이슈로 내년에 없어질 수 있음  
  • 루트 : 광안리 해변가와 연결되기 때문에 함께 둘러보는 여행 가능 

 

 

 

 


 



2. 해운대 달맞이 고개 (문텐로드) 

 

 

부산에서 예쁜 벚꽃을 많이 봐서, 그 다음 주말 서울에서는 별 감흥이 없었다. <사진출처 : 김빅토(https://www.instagram.com/vixto_style/)>

 

 

 

 

 

 

삼익비치를 떠나 그 다음 방문한 코스는 해운대 달맞이 고개. 벚나무와 소나무가 잔뜩 늘어선 8km에 이르는 길로, 한국에서 손꼽히는 해안 드라이빙 루트다.  

 

 

 

외지인은 역쉬나 카카오 택시 불러서 직접 이동(카카오와 구글 없음 여행 못할뻔.) 고개 초입부에 세워달라고 기사님께 부탁드렸다. 오후에 방문했더니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사진출처 : 김빅토(https://www.instagram.com/vixto_style/)>

 

 

 

 

달맞이 길을 포함한 #문탠로드도 부산에서 알아주는 벚꽃 명당 중 하나다. 

 

 

 

문탠로드는 달빛을 받으며 걷는 숲속길이라는 뜻으로 총 2.2km 구간이라고 한다. 쭉 걷고 나면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게끔 순환로로 구성돼 있으며 넉넉잡아 한 시간 가량 소요된다.

 

 

 

길은 초심자 또는 노약자도 가능할 만큼 걷기 편하고 순탄하다. 게다가 바로 옆으로 푸른 바다가 따라오고, 해운대부터 동백섬, 멀리는 광안대교까지 그림같은 풍경이 함께해 걷는데 지루함이 없다. 

 

 

 

청사포 모노레일이 보인다. 일본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사진출처 : 김빅토(https://www.instagram.com/vixto_style/)>

 

 

 

 

 

루트는  출발하는 지점이 해운대쪽인지 청사포쪽인지에 따라 달라지는 듯. 개인 상황에 맞춰 움직이면 된다. 

 

 

 

요즘은 아무래도 청사포쪽으로 이동하는 루트가 인기다. 바로, 바다 위를 달리는 모노레일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때문.

 

 

 

서정적인 분위기와 감성 탓인지 인스타 여행 스폿으로 계속 뜨고 있다. 달맞이 고개에서 동해남부선 철길을 쭉 따라가면 청사포, 송정해수욕장까지 닿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람. 

 

 

 

 

 

달맞이 고개 중간 해월정. <사진출처 : 김빅토(https://www.instagram.com/vixto_style/)>

 

 

 

 

 

점점 고도가 높아지면서 2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길의 딱 중간 지대인 달맞이 동산과 해월정을 만난다. 그 주변을 중심으로 커피숍과 레스토랑, 맛집들도 즐비하다. 

 

 

 

 

스벅-이디야-할리스-투썸-탐엔탐스까지 카페 열전인데, 시원한 바다 뷰와 함께 차를 마시기에는 이만한 코스가 없다.  진심, 주말에는 사람들이 한 줄로 줄서서 오른다는 설명이 이해가 간다. 

 

 

 

 

 

사실은 삼익비치의 벚꽃 뷰가 너무 강렬한지라 여기는 약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하지만 한국에서 바다와 벚꽃을 함께 볼 수 있는 여행지는 그리 많지 않다. 당연히 만족 또 만족이다. 

 

 

 

<사진출처 : 김빅토(https://www.instagram.com/vixto_style/)>

 

 

 

 

만약 내년 봄에 다시 부산에 간다면, 

 

 

1) 아침 일찍 달맞이 고개에 올라 가벼운 산책과 모닝 커피

2) 삼익비치로 가서  인물 사진 왕창 찍기

3) 근처에 위치한 광안리 바닷가에서 회 정식 즐기기

 

 

 

로 당일치기 코스를 잘 짜야겠다. 후후 

 

 

 

내년에도 꼭 다시 만나길 바라며, 언제나 부산 만세 

 

 

 

 

 

 

  • 위치 :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190
  • 가는 법 : 택시 또는 부산 2호선 해운대역 1번 출구에서 일반 버스 141번 승차 
  • 스팟 :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송정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와우산(臥牛山) 중턱에 있는 고갯길
  • 체크 : 해월정 주변 카페 중 공간 넓고 의자가 편한건 이디야, 뷰가 좋은건 할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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