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 판교 호캉스 후기, 버라이어티한 생일 파티

<햇살 좋은 가을에 만난 그래비티 판교 외관>

 

 

 

 

Happy Birthday To 빅토

 

 

 

지난 금요일, 세상 태어나 정확히 40번째 생일을 맞았다. 어릴 때 마흔 살이라고 하면 엄청난 어른이거나 중년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의 나는 여전히 실수 투성이에 불과하다. 뭐, 이것도 나쁘지 않다. 하루하루 즐겁게 열심히 굴러가는 중이니까, 멈추지만 않으면 뭐든 하겠지.     

 

 

<코시국 3년 동안 차곡차곡 생일 파티>

 

 

 

 

코로나 전 생일에는 주로 해외에 있었다. 도쿄에서 야경을 보거나, 베를린 클럽에 가거나, 방콕에서 마사지 받고 외국인들과 어울려 춤을 추던 뭔가 싸이월드 스러운 기억들, 나는 늘 내가 평범한(?) 삶을 산다고 말하는데 이런거 보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무튼, 지겹고 평화로운 일상에서 일년에 한 번 있는 생일 정도는 화려하고 즐겁게 보내자는 주의다. 작년에는 셀프로 프로필 사진을 찍었고, 올해는 호캉스를 선택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후회 없는 좋은 선택이었다.

 

 

 

 

 

2022.08.04 - [Review _ 빅토픽/공간&경험] - 홍대 흑백사진관, 오디티모드에서 인생사진 완성

홍대 흑백사진관, 오디티모드에서 인생사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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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판교 나들이, 누구냐 넌?

 

 

그래비티 서울 판교는 2020년 12월 30일 오픈한 신상 호텔이다. 일상을 깨우는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호텔을 지향하며 섬세한 서비스와 유니크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판교나 분당은 서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경기도도 아닌 요상한 지역인지라 방문할 때마다 무드가 헷갈린다. 그래비티도 뭔가 그 새로운 지역의 분위기와 꼭 닮아있다.

 

 

 

비즈니스 도시 판교의 모던함을 강조하고,  시설이나 서비스도 편리해서 우수하지만 약간 혼란스럽고 산만하다. 하지만 요즘처럼 호텔 전쟁인 시대에, 지은지 얼마 안 됐다는 새로움은 최상의 경쟁력이다.  

 

 

 

 

<호텔 로비. 조금 일찍 도착해서 체크인 시간까지 기다렸다. 짐은 미리 맡겨두기>

 

 

 

 

 

호텔은 판교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다. 옆으로 넓게 펴지는 리조트 형이 아니라, 위로 높게 솟아오르는 도심 속 타워형 호텔인지라 확실히 세련됐다는 느낌이다. 조금 일찍 도착해 근처 현대백화점에 들러서 이것저것 구경을 했다. 

 

 

 

 

바로 코 앞에 위치한지라 확실히 그래비티를 쓰는 여행객들은 현대백화점 판교에서 밥을 먹거나 장을 보는게 코스처럼 굳어져 있다. 아이가 있다면 현대백화점 미술관에서 체험활동을 하면 오후 시간 보내기가 나쁘지 않다. 우리도 생일 케이크와 초, 몇 가지 비상 식량을 챙겼다. 정확히 2시55분 체크인 완료.   

 

 

 

 

 

<1층 로비에 장식돼 있는 멀티 미디어 디스플레이어>

 

 

 

 

 

선수 입장, 이런, 아파트 뷰라니 

 

 

 

그래비티 판교는  지하 6층~지상 19층 규모로 총 306개 객실을 운영 중이다. 전체 3개의 식음업장, 연회장 '스페이스 볼룸’, 실내수영장과 피트니스 및 GX룸 등 ‘그래비티 클럽’으로 구성돼 있다.

 

 

 

체크인 시간은 오후 15:00, 체크 아웃 시간은 12:00이다. 대부분 호텔들이 오전 11시면 칼 같이 내보내는데, 한 시간이나 더 여유롭다는 혜자스럽다. 

 

 

 

 

 

<특이한 L자형 쇼파와 침대>

 

 

 

 

 

 

빅토냥 선택은 킹 비즈니스 디럭스 룸. 일단 객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꿉꿉한 냄새가 1도 없다. 확실히 청결한 호텔에는 점수를 더 줄 수밖에 없다. 객실 크기가 [26m²/280ft²]로 나오는데 다른 특급 호텔 대비 좁지 않은 느낌이다. 진짜로 객실 내에서 팔랑팔랑 돌아다닐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시그니처인 붉은 색 L자형 소파도 마음에 쏙. 3인까지 입장 가능한데, 한 명은 굳이 베드를 추가하지 않고 쇼파에서 자도 좋을 듯.  아이들이 뛰기에도 좋고, 밤에 배달 음식을 먹거나 대화를 나누거나 다른 업무를 보기에도 적당하다. 물론 아이가 있다면 처음부터 베드가 분리돼 있는 룸 타입을 선택해야 한다. 

 

 

 

 

<욕조는 없지만 세면대와 샤워실, 그리고 화장실이 분리돼 있어 편리하다.> 

 

 

 

 

 

개인적으로 화장실과 샤워 부스가 분리돼 있는 구조를 정말 좋아하는데 여기도 그랬다. 욕조는 없지만 크게 개의치 않을 듯. 전신 거울과 세면대, 옷장, 욕실 등 각각 공간의 결합과 분리를 통해 객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레드, 그린, 그레이 등 컬러 사용도 실력이 나쁘지 않다. 

 

 

 

참고로 그래비티는 환경 보호를 위해 칫솔, 치약, 면도기는 무료 증정하지 않는다. 요청 시 3,000원의 비용이 발생하니 미리 꼭 챙겨올 것. 그 외 어메니티는 생수 두 병과 각종 티, 캡슐 커피, 유리잔, 헤어 드라이기, 알람 시계, 티비 등 기본적인 서비스는 갖추고 있다. 

 

 

 

=>  객실 용품

:  소파, 금고, 샤워기, 비데, 헤어 드라이어, 목욕가운, 슬리퍼, 미니 냉장고, 무료 생수, 미니바 , 치약/칫솔/면도기 없음

 

=> 객실 이용 안내

: 얼음 정수기는 각 층 객실 22호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객실 내 아이스 버킷과 집게가 준비돼 있습니다.

: 그래비티 서울 판교는 전 객실이 금연 객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객실 내 흡연시 20만 원 상당의 청소비가 청구됩니다.  

 

 

 

 

<드레스 챙겨 입고 생일 파티 시작. 앞으로도 잘 살자. >

 

 

 

 

 

아쉬운 점은 입지 조건에서 오는 뷰의 한계. 쾌적한 야외 전망이나 화려한 도심 야경을 선호한다면 포기하는게 좋다. 판교 한복판에 위치한 지라 문 열면 도로가 보이거나 심지어 맞은편 아파트가 보인다. 뭔가 낭만을 찾는 커플이라면 처음부터 다른 곳으로 (아, 커플은 뭐 창문 볼 틈이 없지. 후후후후)

 

 

 

 

다만,  주변 즐길거리는 선택지가 다양하다. 일단 현대백화점이 지척에 있고 호텔 건너편에 이마트 24와 스타벅스가 자리해 가볍게 필요한 물품을 사고 커피까지 같은 동선에서 마실 수 있다.

 

 

 

그 외에도 호텔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큰 주상복합 건물에 마사지 센터(더 풋샵), 각종 맛집, 술집 등이 몰려있기 때문에 체크인 후 오후 시간을 충실하게  즐길 수 있다.  

 

 

 

 

<3층에 위치한 실내 수영장>

 

 

 

수영장은 쏘쏘, 청결은 굿뜨  

객실에서 사진 찍고 이것저것 하다가 저녁 먹기 전 수영을 하기로 맘을 먹었다. 호텔 수영장은 3층에 위치하고 수영모를 반드시 착용해야 물에 들어갈 수 있다. 다행히도 수영장 내부에서 모자를 빌려주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진입할 수 있었다. 

 

 

 

그간 호텔 경험이 많아서인지 솔직히 수영장은 기대에 비해 너무 작고 협소했다. 어른이 수영장, 어린이 수영장  두 개의 풀이 위치하는데, 전부 직선형이고 풀도 좁아서 왔다갔다 몇 번 하면 끝난다. 큰 풀에서 실컷 놀고 미끄럼틀도 타고 싶은 어른이 및 가족그룹 이라면 이 점을 잘 고려해야 할 듯. 

 

 

 

 

물론 수질 정비를 위해 일 4회 30분간 입장도 막고, 탈의실에 수영복 탈수기도 운영하는 등 깨끗한 편이지만 <레저시설>로써는 인프라가 부족하다. 다른 블로거들은 괜찮다고 썼지만 본인이 수영을 잘해서 레인 완주로 충분하거나, 아이가 정말 어리지 않다면 빅토냥은 비추다.   

 

 

 

 

 

 

<표> 부대 시설 

구분	이용 시간	비고
Pool/Locker (3층)	06:00~22:00	수질 정비(일 4회 /30분간) 08:30/11:30/14:30/18:30
Gym(4층)		운동복 대여 문의 가능
GX Studio (4층)	자세한 사항은 시설로 문의 (내선 4871)
공통 사항	음식물 섭취 금지(물, 무알콜 음료 제외/ 외부 음료 및 병류 반입 금지)

 

 

 

 

 

<2층 조식당 앤디쉬 (Andish) 전경>

 

 

 

 

호캉스의 꽃은 조식이라네
 

 

 

그래비티는 신세계조선호텔의 노하우를 담아 다양한 식음업장(F&B) 3곳을 함께 운영한다. 아침 뷔페 메뉴를 제공하는 앤디쉬, 라운지 겸 가벼운 식사가 가능한 제로비티 그리고 일식당 호무랑이다. 원래 아침밥 대신 잠을 자는 스탈이지만 호캉스를 왔으면 조식을 먹는게 예의. 졸린 눈을 비비고 입장했다. 

 

 

 

 

19층 일식당 호무랑(Homuran)
2층 조식당 겸 뷔페 식당 앤디쉬 (Andish) 
1층 라운지 겸 바 제로비티(ZEROVITY) 

 

 

 

 

<아메리칸 조식을 따라하려 했으나 국물 포기 어려운 한국인>

 

 

 

 

 

호텔 조식당은 사람마다 전부 의견이 다르지만, 그래비티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고라고 말하기에는 살짝 무리가 있다. 양식, 한식, 일식, 중식 등 다양한 메뉴 구성부터 기본 물과 커피, 음료, 과일, 디저트까지 가짓수는 충분했다. 다만 정말 맛있다거나 호텔을 대표하는 음식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솔직히 물음표가 남는다. 

 

 

 

1인 기준 성인 48,000원인데  다시 선택하라면 나는 굳이 아침을 사먹지는 않을 것 같다. 체크아웃 후 밖에 나가서 국밥 한 그릇 먹는게 더 좋을 듯. 빵이나 디저트보다 한식 메뉴와 국수 등이 오히려 내 입맛에는 맞았다. 

  

 

 

 

 

 

 

 

 

=> 조식 이용 안내 

: 운영시간 06:30~10:00 (마지막 입장 09:30) 

: 요금 1인 기준 성인 48,000원 아동 24,000원(36개월~13세) 

: 인 룸 다이닝 조식 운영 시간 07:00~20:30

*보다 편안한 식사를 위해 주말 및 공휴일 이용 시 08:00이전 방문 권유함 

 

 

 

 

 

식당 입구에서 인원을 말하면 바로 자리를 안내해주고 개인이 알아서 챙겨오는 시스템, 주말 아침이라 8시 반부터 급격히 사람이 많아져서  일찍 시작한게 한 수였다. 음식은 충분히 제공되고 서비스도 좋지만, 자리 회전율이 빠르지 않아서 아침을 여유롭게 먹고 싶다면 확실히 8시에는 입장을 완료하는게 좋다. 

 

 

 

 

아침 먹고 잠깐 호텔을 둘러보다가체크아웃. 12시 체크아웃이 얼마나 귀한지 올라와서도 잠깐 눈을 붙일 수 있었다. 역시 아침 먹고 또 자는게 호캉스의 묘미. 이후에는 샤워하고 짐 정리하고 체크아웃까지 한 번에 완료했다.

 

 

 

 

<체크아웃 후 시그니처 라떼 한 잔>

 

 

 

 

뭔가 바로 집에 가기 아쉬워서 1층 라운지 제로비티에서 멍 때리며 라떼 한 잔을 마셨다. 호텔 시그니처 메뉴라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고소하고 맛이 풍부했다. 이번 호캉스는 나쁜게 전혀 없는 선택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도심 여행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 먹고 생일이 뭐가 특별하냐고 하지만, 어쨌든 일년 동안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가치 있지 않을까? 힘들고 팍팍한 일상에 나라도 날 챙길 수 있기를, 앞으로도 그렇게 재미있게 살고자 다짐하면서 1박 2일 이벤트를 마감했다. 

 

 

 

 

<그래비티 판교 호캉스 세 줄 요약> 

 

1 서울보다는 확실히 먼 판교라는 위치를 잘 감안할 것 

2 평일에는 10만 원 대 후반, 주말 30만 원대 초반 가격은 상당히 합리적이고 좋은 가격. 패키지 상품을 잘 확인 할 것 

3 수영장이나 즐길 거리 많은 부대 시설을  희망한다면 파라다이스 인천으로 갈 것. 여기는 동성 친구, 커플, 모녀 등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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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_ 그래비티 판교(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전화_ 031.539.4800 

 

🏠주소_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146번길 2

 

 

 

 

 

 

✍️가는법 _ 판교역 3번 출구에서 도보 오분/현대백화점 판교점 도보 오분 

 

✍️주차 _ 무료 주차 등록은 한 객실 당 차량 한 대 가능하며, 추가 등록시 30,000원의 비용이 발생함 (체크 아웃 전에 입/출차 할 경우 주차 재등록 필요) 

 

 

⏰체크인아웃_ 15:00/12:00 



📍이용상품_ 조식 패키지 비즈니스 디럭스 킹 1박 315,500원

 

 

 

 

 

🛄주요 부대시설 _ 무료 와이파이,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 미팅 이벤트 공간, 카페, 앤디쉬 레스토랑

 

 

🛄객실 편의용품 _  소파, 금고, 샤워기, 비데, 헤어 드라이어, 목욕가운, 슬리퍼, 미니 냉장고, 무료 생수, 미니바 , 치약/칫솔/면도기 없음

 

 

✍️총평 _ 깨끗하고 편리한 시설, 젊은 매니저님들의 정성스러운 서비스 제공,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호텔 분위기와 넓은 객실까지 마음에 드는 선택. 재방문의사 80%. 그러나 실내 수영장과 조식당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음. 가족 여행객이라면 같은 가격 대비 서울 근교 호텔 추천.  

 

 

 

✍️공식 홈페이지 https://www.marriott.co.kr/hotels/travel/selay-gravity-seoul-pangyo-autograph-collection/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